MBC 뉴스데스크 아프리카TV 겨냥, 뜬금없는 견제 어디까지?
- 아프리카TV/이슈
- 2013. 10. 26. 21:46
MBC 뉴스데스크에 또, 아프리카TV를 겨냥해 아프리카TV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 26일 MBC 8시 뉴스데스크에서는 '별풍선'받으려 선정적 생중계라는 부제로 아프리카TV를 대놓고 거론하며 비난했다.
하지만 내용 중 증거자료로 사용된 동영상들이 대부분 아프리카TV와 관계없는 인터넷방송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동영상들을 볼모로 아프리카TV를 겨냥해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터넷 개인방송이 별풍선에 혈안, 알몸방송까지'이라며 케케묵은 사건까지 들먹이며 아프리카TV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속옷을 노출한 채 춤을 추며 인터넷 생중계'라고 언급하며 내세운 장면은 과거 타 인터넷방송에서 유포되었던 방송들이 주를 이뤘다.
또, 이후 등장한 화면에서는 과거 아프리카TV 영구정지를 당한 BJ신태일이 소주를 마시고 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화면에 등장한 워터마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화면은 현재의 아프리카TV가 아닌 나우콤에서 사명을 변경하기도 전인 꽤 오래 지난 동영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현재 BJ신태일은 영구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기에 아프리카TV에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비난 여론을 조성했다.
이어 다음 화면에 등장한 것은 BJ철구, 의자로 창문을 깨는 퍼포먼스 및 김길태 퍼포먼스라는 네티즌들이 임의로 지어준 명칭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현재 BJ철구는 광복절특사 프로젝트로 인해 영구정지 처분이 풀린 상태이지만, 역시 의자로 창문을 깨는 동영상은 영구정지를 당하기 전인 2012년 방송의 녹화내용이다. 또, BJ철구가 영구정지를 당한 퍼포먼스인 이른바 김길태 퍼포먼스는 BJ철구가 영구정지 복귀 이후 '나는 해당 퍼포먼스를 김길태 퍼포먼스라고 지칭한 적도 없고 시청자들이 악의적으로 네이밍을 정해 유포한 것'이라며 억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실시간 인터넷방송 업체인 아프리카TV 사명을 직접 언급하며 현재 증거자료로 공개된 동영상들이 마치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된 방송인 것 마냥 포장했다. 앞서 소개된 동영상 중 별풍선 아이템과 비슷한 유료 아이템을 요구하는 장면은 타 인터넷방송에서 공개된 화면이 전부다. 또, 실제로 남성BJ가 성기를 노출하거나 여성 BJ가 술에 취한 채 알몸방송을 진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 역시 과거 BJ진워렌버핏과 BJ신지 사건으로 2년 이상 된 사건을 들먹이고 있는 셈이다.
보도 내용 끝자락에는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하여 '실시간 개인 인터넷방송의 폐해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되었다'는 인터뷰 내용을 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보도 내용의 취지는 좋았지만, 이 보도는 1년 전에 나왔어야 했을 보도가 지금 나왔다는 것에 대해 아프리카TV나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소지가 충분하다, 동영상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 동영상이 대부분이고 최근에 있었던 사건은 단 한 건도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 밝혀 MBC 뉴스데스크의 뜬금없는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견제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아프리카TV에 대한 사전 지식 및 인터뷰 없이 막무가내로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 언론사의 신뢰성을 잃고 있는데다 과거 인터넷방송의 제목으로 사채 탕감을 위해 음란 동영상을 촬영한 증거자료로 전혀 관계없는 BJ박가린의 댄스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사용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