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노래하는코트, 저작권 침해로 1시간 정지 '격분'

아프리카TV 인기BJ 노래하는코트가 겨울왕국 OST, Let it go 남자버전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던 도중 아프리카 폴리스에 의해 1시간 정지 처분을 받아 격분해 화제가 되고 있다.

 

BJ노래하는코트는 2월 4일 생방송 진행 도중 최근 핫한 이슈로 자리 잡은 겨울왕국 OST - Let it go를 부르는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유튜브에서 Let it go 남자버전이 있다는 시청자들의 말에 PIP 화면으로 해당 유튜브 동영상을 송출했다.

 

사진 : Caleb Hyles가 부른 겨울왕국 OST - Let it go 남자버전 유튜브 동영상 캡쳐

 

그러나 시청도 잠시, 아프리카 폴리스가 입장하여 '저작권 영상으로 신고/적발되어 방송을 종료합니다, 60분 동안 서비스 이용이 불가하고 재적발 시 서비스 이용정지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를 띄웠다. 이 경고 메시지 출력된 뒤 BJ노래하는코트는 반박할 새도 없이 바로 1시간 정지 처분을 받았다.

 

1시간 정지와 같은 시간제 정지처분의 경우 아프리카TV 방송 스튜디오 실행만 불가할 뿐, 방송국에서 게시판 활동은 가능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반발은 치솟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프리카TV 장애/버그신고 게시판을 통해 문의가 빗발쳤다. 아프리카TV 측은 곧바로 수습에 나섰지만, 올라오는 글의 양이 더 많아 쉽사리 잠잠해지지 않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다른 베스트BJ들도 해당 영상을 부분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는데도 제재 안 당하고 BJ노래하는코트만 제재를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BJ노래하는코트 역시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으며 방송 정지가 풀린 뒤 생방송을 통해 '유튜브에 업로드 된 동영상 시청은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TV의 경고는 인정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이 동영상은 오늘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베스트BJ 여럿이 송출했으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라고 전하며 타 BJ와 다르게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BJ노래하는코트는 과거 타인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경고조치 및 베스트BJ 권한을 박탈당했고 최근 베스트BJ에 재신청했으나 승인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후 베스트BJ에 선정 기준 논란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프리카TV에서는 나와 그리고 다른 BJ를 같은 잣대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심경을 전했으며 계속 이런 식으로 대응할 경우 아프리카TV의 반응 여하에 따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곧 '그동안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받아온 불평등한 대우를 참아왔으며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반박하는 방송 또한 방송규정에 저촉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오늘 방송 이후 아프리카TV에서 보낸 답. 즉, 이런 반박 방송을 통해 영구정지 또는 제재가 주어진다면 겸허히 수용하고 다른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개인적인 주장을 표명한 셈이다.

 

BJ노래하는코트는 마지막으로 '나는 아프리카TV를 통해 별풍선을 벌 만큼 벌었고 미련도 없다. 이번 사건으로 본사를 찾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며 내일 마지막으로 아프리카TV 측과 연락을 해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방송을 종료했다.

 

현재 아프리카TV 유튜브 규정 정책은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는 사실은 자명하다. 실제로 많은 베스트BJ를 비롯하여 여러 일반BJ 방송에서도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곤 하는데, 만약 단순히 타인의 유튜브 계정을 시청하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고 지정한다면 문제가 되는 점이 적지 않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며 네티즌들은 아프리카TV 측의 정확한 규정 확립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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