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아프리카TV, 무명BJ을 견인할 유명BJ가 필요하다
- 대백과사전 사설
- 2014. 2. 15. 18:39
얻을 것이 없으니 모르쇠로 일관.
매일 많은 방송이 열리고 닫힌다. 누구나 인기BJ의 꿈을 가지고 TV에 출연해 이름을 널리 알리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목표로.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유는 바로 시청자 자신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품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봐줄 시청자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것, 그 콘텐츠의 질을 평가하기 이전에 그 기회조차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신규 유입된 BJ들을 살펴보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BJ들은 인기BJ들의 비호를 받으며 급상승을 꾀하고 있다. 뒤에서 유명BJ가 밀어주는 든든한 배경의 유무에 따라서 BJ로서 성공률을 크게 좌우한다. 이 행위는 자신과 친한 사람들을 밀어주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팬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현재 BJ 포화상태 속에서 선뜻 타인에게 이 방법을 제안하기란 어려운지 그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도 푸드파이터로 유명한 모 BJ는 아프리카TV 쪽지 시스템을 통해 여러 도전장을 받는다. 이렇게 도전장을 받아 방송을 진행하면 시청자가 각 방으로 나뉘며 양분되는데 한순간에 핫이슈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유명BJ 방에서 BJ의 닉네임으로 별풍선을 쏘는 것은 우연이 아닌 자신의 존재에 대한 표출로 판단된다.
이렇게 연계하여 방송을 진행할 때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대의 성향을 많이 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자리 잡았다. 모 BJ는 클럽방송국을 개설하여 여러 신입BJ를 받고 자신의 방송을 통해 무명BJ들을 견인할 수 있는 창구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어느새 신입BJ가 자신의 인기를 추월하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모 BJ 열혈팬들이 같은 클럽방송 신입BJ 방송에서 별풍선을 몇 개 쏘더라' 등의 쉬쉬하는 소문이 들리기도 해 불안감을 증폭시켜 신입BJ 양성을 위한 클럽방송들의 움직임을 주춤하게 하였고 결국에는 우리끼리 아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클럽방송만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한 유명 모 인기BJ는 자신의 고정멤버로 이루어진 클럽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클럽장 BJ가 방송할 때 클럽원 BJ는 진행하던 방송을 모두 종료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존재한다. 클럽장이 나서서 뭐라 하는 경우는 없지만, 그 클럽장의 시청자들이 방송을 종료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를 어기거나 반항하면 뒷소문이 나고 그로 인해 오해가 쌓일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방송을 종료한다. 더욱 많은 BJ를 양성시켜야 하는 것은 넓은 아프리카TV의 발전을 꾀할 수 있지만, 유명BJ가 선뜻 나서지 않는 만큼 아프리카TV 측의 신입BJ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초보자 지원 패키지
많은 이들이 방송 처음부터 큰 장벽을 마주하게 된다. 시청자들을 자신의 방송에 자주 오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다. 이 초보자 지원 패키지는 게임에서 차용된 단어로 일종의 맛보기 시스템이다. 아프리카TV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플랫폼에서 신입BJ들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시청자가 없지만,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스티커 아이템을 구매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지배적이다.
만약 첫 방송 때 사용해서 성공한다면 지속적으로 구매하면서 그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면 그 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지만, 실패로 돌아간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있어서 손해라는 것이다. 이를 보완해줄 아프리카TV 측의 지원이 있다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남용할 사례도 적지 않으니 이를 조금 보완해서 공짜로 내세우기보다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신입BJ의 부담을 줄여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나마 전망한다.
루키 카테고리
루키, 말 그대로 신규BJ들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의 형태다. 기존 카테고리를 확장해 신입BJ들을 위한 카테고리를 생성하여 볼거리를 늘려주는 것. 아프리카TV 시청자 개인마다 일종의 팬층이 형성된 마당에 큰 효과를 보는 것은 무리겠지만, 기존 BJ들의 식상한 콘텐츠에 질려 신선한 콘텐츠를 찾는 사람들에게 빛을 발할 기회의 장이 되지 않을까.
몇 가지 생각해둔 사례를 나열해봤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필요한 것은 이미 성공한 'BJ'를 주체로 한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이 관계 성립 자체가 불완전한 지금,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을 가진 아프리카TV가 나날이 개인의 별풍선 후원액은 증가하는 가운데 다양한 BJ에게 쏘아야 할 폭이 좁다는 한계점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