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갤러리 '인방갤'을 아시나요?

현재 아프리카TV 유일무이한 커뮤니티 사이트라 봐도 무방한 '인방갤'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 갤러리의 줄임말이다.

 

'인방갤'은 현존하는 인터넷 관련 커뮤니티 중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곳으로 오늘은 인방갤의 시초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인터넷방송 갤러리는 기존 디시인사이드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코갤) 유저 출신인 '갠세이'라는 유저에 의해 탄생하였다 봐도 무방하다. 당시 코갤 내에서는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사람과 갤러리 활동을 이루는 일종의 파벌이 생겼는데, 그중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파가 이른바 '코프리카'다.

 

과거 아프리카TV 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로 악명을 떨쳤던 코프리카는 코갤에서 아프리카TV를 싫어하는 집단이 생기면서 이단 취급을 받자, '갠세이'가 '코프리카'의 본거지인 디시인사이드에 갤러리를 기반으로 활동의 폭을 늘려야 한다며 주장했고 곧장 인방갤 개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바야흐로 2010년 7월 31일 '갠세이'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신청 갤러리를 통해 인터넷방송의 중요성과 또 하나의 문화코드에 디시인사이드가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강력하게 강조했고 '코프리카' 유저들 또한 이에 동조하며 약 400개에 가까운 호응 댓글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지만, 디시인사이드 측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해 개설은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갠세이는 디시인사이드 김유식 대표가 자주 거주하고 있는 주식 갤러리(이하 주갤)에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를 할 정도로 갤러리 개설 이유를 피력했고 그 결과, 2010년 9월 9일 인터넷 방송 갤러리가 개설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갤러리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는 '모든 인터넷방송'이었으나, 사실상 '아프리카TV 갤러리'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올라오는 글 99%가 아프리카TV에 관련된 글이었다. 초기 갤러리가 생성되었을 당시 코프리카 및 여러 갤러리 유저들이 방문하며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그것도 잠시 코프리카 측도 갤러리 활동이 매우 줄어들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정전 갤러리(글이 잘 올라오지 않은, 일종의 망한 갤러리)가 되어버리는 쓴맛을 봤다.

 

하지만 순수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이 하나둘씩 유입되기 시작하며 맥을 이어갔고 기존 인터넷방송에 대해 알고 있던 유저들이 BJ들의 성형 폭로 내용과 같은 가십거리가 주를 이루며 흥미 요소를 제공하면서 '인방갤' 자체적인 유저층을 형성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 나갔다.

 

이외에 BJ들이 디시인사이드에 직접 가입하여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당일 방송 내용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들어보는 창구로도 작용했고 또, BJ들에게 별풍선을 선물해주는 일명 '큰 손' 유저들도 유입되어 피자 이벤트를 여는 등 인방갤 고정 유저 폭이 나날이 늘어만 갔다.

 

 

아프리카TV 또한, 인터넷방송 갤러리 자체에 인터넷 악동이 많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2011년 9월 9일 1주년 당시에는 공지사항을 통해 1주년 축하를 해줬고 BJ들의 축하메시지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인방갤은 디시인사이드 수백 갤러리 중 항상 TOP 10을 유지하는 등 그 입지를 점차 넓히고 있는 가운데 훗날 김유식 대표의 인방갤 개설은 '신의 한 수 였다'며 회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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