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더 라이브(ZICO THE LIVE) 2회 현장스케치 후기

아프리카TV BJ커맨더지코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약 반 년간 야심 차게 준비한 최초 상황극 지코 더 라이브의 2회를 알렸다.

 

앞서 1회를 선보인 지코 더 라이브의 평가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그도 그랬을 것이 우선 초대 게스트로 흥행보증수표인 BJ 철구, 로이조, 범프리카라는 필승 카드를 앞세웠기 때문에 흥행했다는 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최초로 진행되는 상황극이니 만큼, 사전에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촬영이 진행되는 미디어뮤즈를 찾았다.

 

 

도착했을 때 출연자들은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합을 맞춰보는 연기가 한창이었고 기존 공식방송과는 달리 역동적인 상황극 촬영을 위해 카메라 촬영 스태프도 추가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되는 공식방송들 보다 준비가 많이 필요한 만큼 리허설이 시작되는 이른 시간에 한 번에 모여 진행되었고 메이크업을 받는 도중에도 대본 외우기와 동선 파악에 여념이 없는 등 기존 공식방송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 인상 깊었다.

 

 

2회에서 지켜보는 내내 걱정스러웠던 사람은 BJ보겸, 대본을 외우는 것이 어려웠던지 리허설 내내 대본을 보다시피 했지만, 뜻밖에 막이 오르자 포텐셜을 터뜨려줬다. 이외에도 처음 진행되는 연극임에도 더욱 재미있는 상황은 연출하기 위해 애드립을 제안하는 등 연구가 돋보였다.

 

 

 

 

 

상황극이라 해서 대본을 주긴 했지만, 인터넷방송답게 각자의 개성을 표출하는 부분이 많았고 막이 오르자 리허설과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2회에서는 1회의 '게스트 빨로 묻혀갔다'는 기존 시청자의 반응들이 많이 희석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시스템 문제로 아쉽게도 방송 채팅창은 얼려져 있어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순 없었지만, 커뮤니티에서도 지코 더 라이브에 대한 반응도 호의적인 편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험대에 오른 이번 지코 더 라이브의 2회는 이후 흥행성을 보증하기엔 안정적이었지만, 1회와 비슷한 주제의 한계점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한결같은 연기로 쉽게 질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게스트들의 경우 매번 변경되는 탓에 다양한 연기를 엿볼 수 있었지만, 기존 진행과 패널을 맡은 호스트들의 경우 앞으론 더욱 다양한 팔색조의 모습을 연출해야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이전 힐링캠프 느낌이 묻어났던 2부 코너는 기존 딱딱한 주제에서 조금 자유로운 주제로 풀어내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부에서 보여줬던 상황극을 되돌아보면서 시청자들과 출연자 사이에서 즉석으로 피드백을 맞춰보는 등 공부에서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했던 것처럼 이는 좀 더 1부에 몰입되고 끝난 뒤 후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코너로 자리 잡지 않았나 싶다.

 

이번 출연진이 언급한 내용 중 아프리카TV에는 주기적인 상황극 공식방송은 필요해 보인 건 사실이다. 그동안 대부분 휘발성으로 마무리된 특집 공식방송이 많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이득 사례를 보기 어려웠던 만큼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끌어 고정 시청자를 차근차근 쌓여가는 것으로 아프리카TV 공식방송의 새로운 목표 지향점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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