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썰프리까 종영, 그 현장 속으로

매월 2주에 한 번씩 게스트 BJ들을 초청하여 진행했던 공식방송 썰프리까, 이번 종영은 매우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인원수로만 따지면 먹방데이X비친소 할로윈데이 특집방송에 출연했던 12명보다 1명 더 많은 13명의 출연진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자랑했다.


컨트롤앤 스튜디오에서 만난 제작진 우선 기존처럼 6명의 게스트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여러 가지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리저리 준비하느라 바빠 보였고 하나둘 도착한 BJ들은 삼삼오오 모여 근황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초면이었던 BJ들이 많아 리허설 때도 조금 어색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본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자신이 BJ라는 점을 각인하고 금세 적응했다.

 

 

 

 

이번 썰프리까 마지막회는 어떻게 보면 그동안 프로그램의 진행에 있었던 결실을 보는, 총집편의 느낌을 물씬 풍겼던 만큼 질문 수위에 있어서 이전에 나왔던 중복된 내용이 있었고 BJ들 사이에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부분에서도 초면이다 보니 흔하거나 유익한 질문이 많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인원이 너무 많다 보니 적극성을 가진 인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았음에도 서로 눈에 띄는 행동을 보여준 신이 그렇게 많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 와중에 자신의 두각을 잘 드러내는 자도 있었지만, 다들 개인 방송을 주로 하다 보니 여러 명의 BJ들의 대화 속에 MC들의 통제를 벗어나면서 각 BJ 분량에 대한 비중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물론, 이런 점들 통틀어 한 가지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의 강약조절이 잘 이뤄졌고 모두가 웃으면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추억으로 남는 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세 MC도 종영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고 프로그램의 탄생에 한 손 거든 BJ까루 역시 그래 보였다.


썰프리까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아프리카TV의 제재 성역 프로그램으로 잦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문제점도 많이 지적되었지만, 먹방데이와 같은 장기 공식방송으로 꾸준히 프로그램 견인을 해온 것은 틀림이 없다. 또, 문제에 대한 피드백을 수정하고 발전을 거듭, 완성체로 거듭난 현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엇보다 어느 새부턴가 세 MC의 케미가 잘 맞으면서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들의 진솔한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외적의 부분을 엿보게 해준 폭풍 케미의 시초 '세 얼간이' 등의 1차가 썰프리까라면 2차가 세 얼간이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여준 만큼 현재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 창조의 한 손 거들어 준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높은 수위에 출연을 꺼리며 게스트의 비중이 큰 썰프리까 프로그램으로서는 이번 마지막회는 그동안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 속 언제 배드 엔딩을 맞을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적절히 떠난, '박수칠 때 떠나라'를 연상케 하는 굿 엔딩이 되었다. 먼 훗날 아프리카TV에서 더 많은 BJ가 배출되다 보면 썰프리까는 영원한 종료가 아닌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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