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발렌타인데이 특집, '부끄러움은 시청자의 몫이었나'

아프리카TV에서 마련한 발렌타인데이 BJ아바타 특집이 혹평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특집 공식 방송에는 여자 보이는 라디오 방송 BJ 4명의 참가로 많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초기 BJ 이루리의 출연이 예정되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BJ 이루리에서 BJ 봄둥이로 교체되었어도 다행히 순항은 이어졌다.

 

하지만 당일 방송의 문제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홍대에서 진행된 이번 방송은 이원 중계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의 지령을 받고 수행하는 장면으로 시민들과 함께 재밌는 상황들을 연출해낼 예정이었지만, 열악한 방송 환경 때문에 방송이 종료되는 불운의 사고를 수차례 겪기에 이르렀다.

 

평소 아프리카TV에서는 자유로운 방송을 지원한다고 내세우지만, 무엇보다 가장 파급력이 높은 현장방송으로 방송 환경의 열악함을 대변하듯 이날 수차례 방송 종료 사태로 이는 현재 아프리카TV 전용 캠코더의 단종, 개발 또한 흐지부지 상태로 투자가 시급한 시점임에도 방관하는 태도에 대한 불신감만 조성했다.

 

 

결국, 계속된 방송 종료에 캠코더 방송으로 게릴라 데이트 형식의 방송을 진행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기에 매우 산만해졌고 미션 수행에 있어서도 오히려 네티즌들에 '민폐'라는 호칭이 따라다닐 정도로 의미 없는 콘텐츠 진행이 계속되었다.

 

모처럼 찾아온 BJ들의 팬들은 그저 게릴라 데이트 뒤에서나마 따라다니는 들러리로 전락했고 지나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대책 없이 카메라를 들이밀며 촬영하는 등 아프리카TV 현장 방송의 전문가이며 생리를 잘 아는 프로페셔널 BJ 까루의 지휘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칭찬은 보기 힘들었다. 앞서 사전답사를 진행한 이번 방송이었지만, 계속 종료되는 방송과 흔들리는 카메라 각도 때문에 보기 불편했다는 말이 많았고 출연 BJ 들의 역량은 높았지만, 콘텐츠 자체에 대해 문제가 생기면서 순조로운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 평했다.

 

아프리카TV는 콘텐츠보다 플랫폼 개발에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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