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맛 살린 썰프리까 11회, 이제야 '까고 까이고 까발리는 토크쇼'

3주 만에 돌아온 아프리카TV 공식방송 썰프리까(썰프리카)가 '빅재미'라는 호평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썰프리까 11회 게스트는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기 어려운 BJ의 출연으로 걱정부터 앞세웠고 이중 최근 뚜렷한 방송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BJ 배청순, 하랑이 큰 구멍으로 꼽혔다.

 

그나마 썰프리까 최적의 구원자 BJ 용느님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시작된 11회였지만, 이번 방송에서 그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던 1부 코너에 변화를 주어 드디어 '썰프리까' 본연의 제맛 살리기에 나섰다.

 

 

그동안 1부 코너로 사용됐던 'Need Give Me(니기미)', '팬.이.야' 등의 코너가 항상 부진을 면치 못하고 폐지되는 가운데 이번 11회에서 선보인 갤러리의 리플, '갤러리플'로 드디어 구색을 갖춘 1부 코너의 첫 출발을 알렸다.

 

기존 썰프리까의 모토였던 '까고 까이고 까발리는 토크쇼'를 지향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까고 까발리는' 내용에만 맞춰졌을 뿐 '까이는' 부분에 해당하는 MC에 대한 공격이 거의 없었고 그나마 이 부분이 두드러진 회차인 1회와 게스트와 MC의 역할이 바뀌었던 10회 특집 방송뿐이었다.

 

 

현재 썰프리까 방송을 시청하는 인원은 어찌 보면 공식방송국을 통해 시청하는 인원보다 MC가 가진 시청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와중에 포커스가 대부분 게스트에 쏠릴 경우 게스트 네임드에 따라 시청률이 많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이 그동안 이어져 왔고 이는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해왔다.

 

하지만, MC들이 직접 공격을 받으면서 각 MC의 방송에서도 게스트의 화력을 빌리지 않아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오늘과 같은 두드러진 방송 활동을 보여주지 않은 '非 네임드 BJ' 출연에도 재미있게 풀어나갔다는 평이다.

 

 

물론, 갤러리플 코너는 다소 과격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MC를 압박 공격하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기에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처음 질문을 받는 게스트가 아닌 이미 어느 정도 방송의 흐름을 읽어가는 MC들 이기에 충분히 치명적인 공격 발언에도 크게 자제력을 잃지 않고 그 참아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있어 큰 재미를 선사한 결과를 낳았다.

 

즉, 이번 1부 코너에 대해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 제대로 된 정체성 확립에 성공한다면 소위 말하는 '게스트 빨'로 방송이 무너지는 약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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