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tv팟, 제2의 아프리카TV 행보 걷나?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다음 tv팟이 아프리카TV 유저들의 2차 서식지로 이용되고 있다.

 

아프리카TV보다 인터넷방송 플랫폼의 규모가 작지만, 성능이나 기술력으로만 따져 봤을 때 단연 1위로 꼽히고 있는 다음 tv팟. 인터넷방송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BJ들은 항상 아프리카TV와 다음 tv팟을 비교하기 마련인데 대부분 다음 tv팟의 손을 들어준다.

 

아이템 사용 없이도 구현 가능한 높은 화질, 많은 시청자를 수용할 수 있는데다 여기에 안정성까지 뒷받침해주면서 많은 호응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항상 긍정의 의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음 tv팟의 고질적인 채팅창 문제와 더불어 아프리카TV에서 존재하는 별풍선 같은 후원제도가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음 tv팟의 기세가 남다르다, 그동안 운영에 소홀하다가도 돌연 다음 tv팟 전용 앱을 만들면서 재도약 준비에 들어갔다. 기존 개인방송 승인제를 폐지함으로써 BJ 유입의 장벽을 무너뜨렸으며 이전에는 없었던 방송 입장 시 광고 노출까지 진행되고 있다.

 

더군다나 모니터링 제재 수위가 높았던 다음 tv팟에서는 영화, 케이블 채널을 시청하는 것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아프리카TV의 처음 행보와 비슷한데, 현재 다음 tv팟에서는 공중파TV 시청이 아니라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곳은 아프리카TV BJ들의 암묵적인 제2의 서식지로 불리고 있다. 기존 BJ들은 시청자들과 함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싶을 경우 트위치TV 등 해외 인터넷방송을 통해 중계해왔으나 다음 tv팟 규제가 방치되면서 해외 플랫폼보다 사용 편의성이 높은 다음 tv팟으로 2부 방송을 진행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프리카TV에서 배척당한 막장세력 이른바 '코갤'은 다음 tv팟에서 아프리카TV BJ들 테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몇몇 BJ들은 다음 tv팟 방송국을 영화 관람관으로 탈바꿈했다. 실제로 다음 tv팟을 통해 BJ불양은 설 연휴 동안 하루에 영화 2편씩 상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BJ인범은 베스트BJ를 달기 위해 아프리카TV에서는 불건전한 방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 다음 tv팟을 통해 아프리카TV에서는 금지된 콘텐츠인 랜덤채팅과 사행성 게임 홍보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흡사 과거 아프리카TV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대형 포털사이트 '다음'이 저작권법과 규정을 방관한 채 성장을 꾀하는 것인지 다음 tv팟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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