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공식방송 암스맨 : 롤 에이전트 '어떻게 봐야 되나'

아프리카TV가 '암스맨 : 롤 에이전트'라는 이름으로 게임 공식방송의 첫 행보를 알렸다.

 

처음 암벤져스라는 이름으로 어벤져스의 패러디를 할 것으로 보였지만, 킹스맨으로 급선회, 암스맨 : 롤 에이전트 콘셉트로 첫 발을 내디뎠다.

 

지코 더 라이브에서 보여줬던 콩트와 비슷하게 이번 출발 역시 킹스맨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진행되었지만, 기존 표면적인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GE엔터테인먼트의 공백은 컸다. 암스맨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듯 4.27 대규모 정지 대란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던 롤 BJ들이 대거 사라지고 주춤한 틈을 타 이번 멸망전 시즌2를 선보인 보인 것은 신의 한 수였고 그에 부응하듯 시청률도 높았다.

 

 

그런데도 아쉬움은 남는다. 이번 콘셉트는 이미 출연진 대부분이 헝그리앱TV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는 '헝그레인저'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구성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기존 헝그레인저 출연진 중 액시스마이콜과 빠른별(이번 멸망전 해설)을 제외하고 철구가 들어온 것 외에는 멤버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말 그대로 헝그리앱TV 헝그레인저의 연장선인 이번 프로그램은 그다지 큰 메리트를 불러오지 못했다. 다만 아프리카TV 공식방송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호기심 때문에 1회를 넘겼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더불어 멸망전에 어울리지 않은 멤버도 보인다. 특히 로이조는 이미 이전 롤 멸망전 우승자로서 기존 보겸, 지코, 철구에게 적수가 되지 못할 만큼 급이 높아진 상태고 이번에 선발한 라인업 또한 필승의 카드를 쥐고 있다.

 

멸망전 1회에서 다른 멤버가 회심의 한 수를 꾀할 수 있었다면 모를까, 현재 멤버진으로 로이조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없는 그야말로 '결말이 스포일러 된' 암스맨 영화 한편이 되어버렸다. 결국, 암스맨 : 롤 에이전트는 애초에 기획 의도 자체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시청률을 위한 상업적인 영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체제 변환 없이 기존 멤버진을 이끈다는 점은 안전성을 도모할 순 있겠지만, 1회에 거둔 성적에 못 미치는, 앞으로의 발전성은 기대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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