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최초 야외 기획 공식방송 런프리카 '결과는 용두사미?'

아프리카TV 공식방송의 봇물이 터진 가운데 공식방송 중 최초 야외 기획방송 런프리카를 선보였다.

 

이 포맷은 과거 BJ기미티를 중심으로 BJ들이 모여 자체 진행했던 '아프리카 배틀로얄'을 연상케하는 아프리카TV 공식방송으로 나온 이번 런프리카는 런닝맨, 무한도전 예능프로그램의 구성을 아프리카TV로 이식하면서 신선한 반응을 불러왔다.

 

메인 기획 및 중계센터를 맡은 BJ까루 그리고 BJ철구, BJ서윤, BJ소프, BJ윤마, BJ하얀눈길, BJ요정까지 총 6인의 BJ가 홍대에 나섰으며 각자 분야에서 입지를 단단히 한 4명의 BJ와 아직 신인의 느낌이 물씬 묻어 나오는 BJ하얀눈길, BJ요정은 최근 게임 H1Z1에서 남다른 게임 생존력을 자랑한 만큼 이번 현실 야외 방송에서는 어떤 새로운 계략을 짜낼지 귀추가 주목될 정도로 짜임새는 좋았다.

 

 

중계석을 맡은 BJ까루는 화면전환과 실시간 GPS를 활용한 런프리카라는 생방송의 참맛을 최대한 살렸고 이를 통해 공중파 런닝맨, 무한도전에선 미처 볼 수 없었던 '생방송'의 느낌을 잘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중계센터의 투입으로 동시 화면중계라는 다각도로 볼 수 있는 BJ까루의 해설이 곁들여지면서 'LIVE 인터넷방송'의 느낌과 더불어 단점이기도 한 방폭에 대비하여 중계석에서는 바로 화면전환을 하며 방송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과는 확 달라진 신선한 방식으로 연출 없는 이 드라마를 '꿀잼'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BJ들의 역량이었다.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안목에 비해 자막, 편집과 같은 서브 아이템이 없다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래도 각 BJ의 개성을 표출한다면 그거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개인방송에서 보여줬던 개성을 돋보인 BJ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대편과 만나게 되면 의미 없이 계속 봐주는 행태가 이어졌다. 차라리 무적 상태로 돌아다니는 BJ하얀눈길은 초반부터 BJ들을 속속 잡아내며 봐주는 대신 여자 BJ들을 통해 눈요깃거리를 끌어내는 등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을 위해 활동적으로 돌아다니고 보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 않은 BJ는 철구밖에 없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무엇보다 재미없는 상황이 연출 될 새라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위험 상황을 자처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 자신의 현장 BJ 노하우를 녹여냈지만 그에 호응을 못 해준 BJ들의 행동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결함 많은 게임 규칙 자체가 BJ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기에 어정쩡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초반 기획력은 좋았고 낮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청률과 호응, 기대를 모았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해 용두사미가 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 방송은 단발성 기획방송이 아닌 계속 이어가는 방송인 만큼 1회에서 발견한 단점을 보완하고 준비된 2회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